FSY 2025: 배움과 깨달음을 얻은 청소년들
음악 프로그램이 가르쳐 준 간증
작년 FSY는 제게 두 번 다시 할 수 없는 소중한 경험들을 선사했습니다. 그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던 활동은 단연 음악 프로그램, 특히 합창이었습니다. 이 음악 프로그램은 제 불확실했던 꿈에 확신을 더해 주었고, 그래서 이번 FSY 대회에서 음악 프로그램 참가 신청문이 올라오자마자 들뜬 마음으로 신청했습니다.
대회 1주일 전, 음악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채팅방이 개설되었고 저는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합창 인원이 10명도 채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대회 기간 중 합창을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은 최종 리허설을 포함해 겨우 세 시간뿐이었습니다. 인원도, 시간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저는 걱정을 안고 대회장으로 향했습니다.
둘째 날, 처음으로 합창 인원이 모여 연습하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걱정만 가득한 상황 속에서 점차 기적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현장에서 음악 프로그램을 새로 신청하신 분들이 나타나 주신 것입니다. 그분들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합창이 채워질 때, 제 마음속의 걱정은 서서히 사라졌습니다. 또, 현장에서 추가 연습 시간을 받아 약 45분 정도 더 연습할 수 있게 되면서 합창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실제 무대에서 첫 번째 리허설을 진행했을 때, 다시 걱정과 불안이 밀려왔습니다. 열악한 무대 환경, 합창 단원들의 부족한 연습량, 원활하지 않은 의사소통, 모든 곡을 다 불러볼 수도 없을 만큼 짧은 리허설 시간 등은 무대 위의 저희를 가슴 졸이게 했습니다. 솔직히 그 순간에는 주님께 원망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작년 합창에서 그렇게 영적이고 아름다운 추억을 주셨는데, 왜 이번에는 저희를 불완전한 모습으로 이끄시는지 속상했습니다.
마지막 리허설 시간이 다가왔고, 저희는 모든 순서를 리허설해 보지도 못한 채 무대의 막이 내려갔습니다. 모두가 악보만 뚫어져라 바라보며 불안에 휩싸였고, 몇몇 구도자 친구들은 FSY 메들리를 들어 본 적도 없는 상황에서 노래해야만 했습니다. 혼란과 불안 속에서 저는 마지막 희망을 붙잡는 심정으로 주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희의 목소리를 당신께 맡길 테니 객석에 앉아 있는 친구들에게 훌륭한 영의 느낌을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기도 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긴장이 풀리는 것 같았습니다. 주님께서는 고요한 음성으로 저에게 “모든 생각을 버리고 나에게 의지하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는 그 응답을 무대의 친구들에게 전했고, 곧이어 막이 올라갔습니다.
첫 번째 곡, 〈오 시온 성의 청년들〉을 부르며 저희는 알 수 있었습니다. 그간의 연습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영과 확신에 가득 찬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고, 그곳에 주님께서 함께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합창 중에도 의심과 두려움이 저를 엄습했고, 지휘자분을 바라보지 않고 제 마음대로 노래할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크고 작은 실수들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의심과 두려움을 떨쳐 내고 지휘봉에 모든 것을 맡길 때 비로소 저는 다시 오선지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번 FSY의 주제 성구는 교리와 성약 6편 36절, “무슨 생각을 하든지 나를 바라보라. 의심하지 말며, 무서워 말라.”였습니다. 제가 의심과 두려움에 갇혀 지휘자분을 바라보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의 삶이라는 교향곡을 지휘하고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지 않는다면 우리는 크고 작은 실수를 반복하며 의심과 두려움의 어둠 속으로 점점 더 빨려 들어갈 것입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지휘봉을 바라보려 노력한다면, 다시금 올바른 길로 들어설 수 있음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증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