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루의 연차 대회 질문
2025년 9월호


“루의 연차 대회 질문”, 『친구들』, 2025년 9월호, 4~5쪽.

루의 연차 대회 질문

“앨리스의 파티에 가도 될까요?” 루가 적었어요.

이 이야기는 벨기에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파티 초대장을 보고 찡그린 표정을 짓고 있는 소녀

루는 파란 봉투를 뜯으며 신이 났어요. 가장 친한 친구 앨리스가 생일 파티를 여는데, 루도 초대를 받았어요!

하지만 초대장을 읽은 루는 가슴이 철렁했어요. 또 일요일에 하는 생일 파티잖아!, 루는 속으로 생각했어요.

루의 가족은 일요일에 열리는 파티에 가지 않아요. 대신 함께 시간을 보내고, 교회에 가고, 구주를 기억하는 활동을 해요.

하지만 이번 파티는 유독 더 고민이 됐어요. 가장 친한 친구의 생일인데, 어떻게 빠질 수 있을까요?

“이번 한 번만 가면 안 될까요?” 그날 밤, 루는 부모님께 여쭈었어요. “일요일이 중요한 건 알아요. 그런데 이번엔 정말 놓치고 싶지 않아요.”

“정말 어려운 선택이구나.” 아빠가 말씀하셨어요.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일요일을 거룩하게 지키라고 하셨단다. 하지만 그걸 어떻게 실천할지는 네가 결정해야 해야 해.”

엄마는 루를 안아 주셨어요. “이번 주말엔 연차 대회가 열리잖니. 그때 하나님께 이 질문을 해 보는 건 어떠니?”

루의 가족은 연차 대회가 열리기 전에 질문을 적는 전통이 있었어요. 그리고 대회 동안 그 응답을 듣기 위해 귀 기울여 들어요.

루는 한숨을 쉬었어요. “알았어요.”

침대 옆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소녀, 침대 위에 놓인 공책과 연필

잠자리에 들기 전, 루는 질문을 공책에 적었어요. 그리고 기도했어요. “하나님 아버지, 저는 정말 이 파티에 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연차 대회를 보면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소파에 앉아 탁자 위에 놓인 노트북 컴퓨터를 보고 있는 어린이들

며칠 뒤, 루와 남동생들은 소파에 앉았어요. 드디어 연차 대회가 시작됐어요! 개회 찬송이 나오는 동안 루는 공책에 그림을 그렸어요. 그런 다음, 첫 번째 연사님이 나와서 말씀을 전하기 시작했어요.

루는 고개를 들었어요. 연사님은 안식일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하나님께서는 계명을 지키는 사람을 축복해 주시며, 그 축복이 바로 오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온다고 하셨어요.

“하나님 아버지께서 제 질문에 벌써 답해 주신 것 같아요.” 루가 말했어요. “생각보다 빨랐구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두 소녀

다음 날 학교에서, 루는 쉬는 시간에 앨리스를 찾았어요. “파티에 초대해 줘서 고마워.” 루가 말했어요. 그리고 숨을 깊게 들이쉬었어요. “일요일은 우리 가족에게 특별한 날이야. 그래서 나는 파티에 가지 못할 것 같아.”

“알겠어.” 앨리스가 말했어요. “같이 못 노는 건 아쉽지만 괜찮아.”

“나도 아쉬워.” 루도 말했어요. “그 대신, 토요일에 트램펄린 공원에 같이 갈래? 그럼 같이 놀면서 네 생일도 축하할 수 있을 거야!”

“정말? 너무 좋아!” 앨리스가 웃었어요.

루도 함께 웃었어요. 파티에 가지 않기로 한 건 쉬운 결정이 아니었어요. 하지만 루는 자기가 옳은 선택을 했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께서 중요한 질문에 응답해 주신 것에 감사했어요.

이야기 PDF

삽화: 플라비오 레몬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