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의 간증: 세미나리, 청소년의 신앙을 강화하는 힘
자녀들과 함께하는 여정
내가 처음으로 몰몬경을 읽었던 때는 세미나리를 시작하던 중학교 3학년 때였다. 모태 신앙으로 자란 나는 교회의 교리나 몰몬경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고, 학교에 가듯이 습관처럼 교회에 다니고 있었다. 중학교 3학년이 되자 새벽 세미나리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소식은 마치 청천벽력처럼 느껴졌다. 내키지는 않았지만 당연히 해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참여하게 되었다.
첫 세미나리 과목은 몰몬경이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첫차를 타고 교회에 가는 일은 무척 힘들었지만, 몰몬경을 배우고 읽어 가면서 내 가슴이 뛰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부터는 매일의 세미나리 시간이 기대가 되었다. 나의 청소년 시기의 세미나리는 복음의 진리를 깨닫게 해 주었고, 몰몬경과 교리와 성약, 성경을 배우며 신앙을 키우는 밑거름이 되었다.
결혼 후 네 자녀를 복음 안에서 키우며, 나는 아이들이 내가 청소년 시절 세미나리를 통해 느꼈던 마음의 벅참과 영의 느낌, 그리고 몰몬경의 참됨을 깨닫기를 간절히 바랐다. 마치 리하이가 생명나무의 시현에서 열매를 맛본 후 가족을 찾았던 것처럼, 나 또한 네 자녀가 세미나리를 통해 몰몬경을 읽고 성신을 느끼며 복음의 진리를 깨닫기를 소망했다.
그래서 첫째가 세미나리를 시작할 때, 엄마인 내가 세미나리 교사가 되어 아이와 함께 경전 읽기를 시작했다. 첫째가 나처럼 첫 번째로 몰몬경을 배우게 되어 무척 기뻤다. 둘째가 세미나리를 시작해야 할 시기에는 광양지부로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그동안 청소년이 없어 세미나리 교사가 없었기에, 순천지부와 함께 들어야 하기도 했다. 셋째가 세미나리를 시작하면서부터 광양지부에서 따로 세미나리를 하게 되었는데 당시 막내는 중학교 1학년으로 아직 참여할 나이는 아니었지만, 집에서 세미나리 모임이 진행되다 보니 함께 참여해 보라고 권유하게 되었다. 언니와 오빠들이 있어서인지 막내는 자연스럽게 청강생으로 참여하게 되었고, 그렇게 네 남매가 함께 우리 집에서 매주 토요일 세미나리를 하게 되었다. 아이들이 세미나리를 항상 즐거워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교사님께서 직접 집으로 오셔서 사랑과 성신으로 가르쳐 주시며 네 남매가 서로 간증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
나와 남편은 아이들이 세미나리에 더욱 잘 참여할 수 있도록 매주 가정의 밤 공과 시간에 『와서 나를 따르라』 중 한 부분을 선택해 가족이 돌아가며 공과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세미나리 내용을 미리 접할 수 있도록 도왔고, 아이들은 세미나리 시간에 공과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 첫째는 세미나리를 졸업하고 선교사로서 서울 선교부에서 봉사하고 있고 현재는 셋째와 막내가 세미나리 반원으로 참석하고 있다. 막내는 올해에 고등학생이 되어, 야간 자습으로 인해 세미나리에 참석하지 못하게 될까 고민하며 세미나리 교사님께 자문을 구했고, 가족회의에서도 이 주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의로운 일에는 주님께서 방편을 마련해 주신다는 니파이의 간증처럼, 고등학교 생활 중에도 세미나리를 할 수 있는 방편이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기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