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그분의 손에 들린 작은 도구
2025년 9월호


청년 선교 사업 간증: 그분의 영광을 구함

그분의 손에 들린 작은 도구

나는 교회에서 지도자들의 권유와 동생들의 간증을 듣고 기도와 깊은 고민 끝에 봉사 선교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처음에는 나 같은 사람이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지만, 봉사를 시작하면서 회원일 때보다 훨씬 더 많은 기적과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게 되었다.

내가 도운 어떤 분은 새로운 직장을 찾으셨고, 슬픔 속에 있던 회원은 나의 위로로 웃음을 되찾았다. 또 나의 소속 와드에서 최근 4명이 침례를 받았는데 그 과정에 전임 선교사들과 함께하며 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과 감사함을 느꼈다. 덤으로 선교사로 봉사하며 성격이 훨씬 밝아지고, 예전보다 더 자신감 있는 태도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 내성적인 내가 이렇게 변하게 된 것도 하나의 작은 기적임을 가족들과 와드 회원들은 알 것이다.

최근에 한 잊지 못할 경험을 나누고 싶다. 나는 농구, 배구, 축구 등 스포츠를 정말 좋아한다. 특히 선수들의 열정적인 경기를 보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데, 몇 달 전에는 내가 좋아하던 선수에게서 직접 유니폼을 선물로 받는 특별한 일이 있었다. 그것은 단순한 옷이 아니기에 내 방 한쪽에 정성스럽게 걸어 둘 정도로 내게는 의미 있고 소중한 물건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에서 활동이 뜸한 자매님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어 가다 보니, 자매님도 축구를 매우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놀라웠던 건, 그 자매님의 마음속에 아직도 작게나마 신앙의 불씨가 남아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다시 교회로 돌아오는 일은 그리 쉬워 보이지 않았다. 나는 진심으로 자매님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며 기도했다.

그러던 중 문득 내 방에 걸려 있던 유니폼이 떠올랐다. 나에게는 정말 특별한 것이지만 그 유니폼이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방편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유니폼을 받은 자매님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받으신 듯해 보였다. 며칠이 지나 자매님은 정말로 다시 교회에 오셨다.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앉아 계셨지만, 점점 회원들과 어울리며 친밀감을 쌓아 가셨다. 이제는 경전 공부와 기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밝은 모습으로 와드 활동에도 참여하신다.

이 경험을 통해 나는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하나님은 때때로 우리의 작은 것, 소중히 여기던 것까지도 사용하셔서 한 영혼을 다시 당신께로 이끄시는 분이시란 것을, 내가 받은 유니폼은 단순한 스포츠 기념품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 자매님의 마음을 열기 위해 준비하신 도구였던 것이다. 사람의 눈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하나님은 항상 길을 열어 주시고 준비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나는 감사한 마음으로 봉사 기간을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아직도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이루시고자 하는 일이 남아있을 것 같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제3니파이 12장 48절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는 말씀을 늘 마음에 새기며 나 역시 더 온전한 선교사로서 하나님의 도구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