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선교 사업 간증: 그분의 영광을 구함
주님을 신뢰함으로써 오는 축복
대학교 1학년을 마칠 즈음 나는 삶의 목적이 없이 방황하였다. 스트레스 없이 살고 싶었기에 어떤 기대도 가지지 않고 방향 없이 살아왔던 것 같다. 1학년 2학기의 성적이 떨어졌다는 사실보다 그렇게 될 줄 알았는데도 노력하지 않은 자신에게 크게 실망했고 목적을 찾지 않으면 삶이 완전히 망가질 거라고 생각했다. 그때 눈에 띈 해결책이 바로 선교 사업이었다. 어차피 언젠가 갈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다면 지금이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추천서를 내는 과정에서 처리가 지연되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부름장이 빨리 도착했고, 3월 27일에 시작하게 되었기에, 복학을 위해 2달 정도 일찍 끝낼 생각으로 부름을 받아들였다.
선교 사업의 목표였던 삶의 목적은 꽤나 빨리 찾게 되었다. 선교사 훈련원에서 훌륭한 교사님들의 수업을 듣고 꾸준한 경전 읽기와 진정한 의도의 기도를 하면서 성신을 통해 복음의 참됨을 확신하게 되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계시고 그분께서 이 복음을 마련하셨다는 사실에 하늘에 날아갈 것 같은 기쁨을 느꼈다. 하나님께서 나를 개인적으로 알고 계시고 내 기도에 응답해 주신다는 사실 또한 영원한 운명에 대해 강한 소망을 품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 나는 내가 창조된 목적을 알게 되었고, 이제 그 방향으로 열심히 나아가는 일만 남았다고 느꼈다. 그 따뜻한 영의 음성을 더 자주, 더 강하게 느끼기 위해서 나는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해 하나님께 목소리를 올려 보냈고,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선교 사업 내내 성신을 통해 나를 의로운 방향으로 이끌어 주셨다.
성신에 집중하면서 하나님께서는 지혜로우시기 때문에 우리의 영원한 발전을 위해 가장 적절한 형태로 응답을 주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의 선택의지를 완전히 존중하시는 하나님께서는 때로는 음성을 듣는 것처럼 명확하게, 때로는 내가 더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애매하게, 때로는 모든 것이 다 잘될 거라는 평안만을 주셨던 때도 있었다.
기억하는 것 중 가장 강렬하게 다 잘될 거라는 평안을 느꼈던 것은 선교 사업 막바지에 이르러 앞으로의 진로를 고민하던 시기에 있었던 일이다. 원래 2년 임기를 채우면 4월 초에 귀환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학교에 복학하기 위해서는 한 이동 일찍 귀환해야 했다. 계속 고민하고 기도했지만 하나님께서는 특별한 지침을 주시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러던 중에 선교부 회장님께서 접견 중에 먼저 학업에 대한 계획이 있는지, 필요하다면 귀환 시기를 조정해야 하는지 물어보셨고, 나는 이것도 기도의 응답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가족과 상의하고 일찍 선교 사업을 마치기로 결정했다. 영적인 확신은 없었지만 그게 자연스러워 보였고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1월에 접어들고 동료 선교사들이 나를 보면서 “이제 다음은 신 장로님이 귀환할 차례죠?”라고 이야기할 때 내 마음 속에서는 ‘아닌데?’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대답하고 나서 자기 전에 꼭 이것에 대해서 기도해 봐야겠다고 결심했다. 이번에는 응답해 주실 것 같았다. 나는 주님께서 나에게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있다면, 기꺼이 선택하겠다고 기도했다. 성신을 통해서, 주님께서는 내가 선교 임기 2년을 끝까지 채우길 바라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흐름을 거스르는 쉽지 않은 길인 것처럼 보였지만 나는 주님의 말씀을 따르고 싶었다. 바로 선교부 회장님께 말씀드렸고 회장님께서는 가족과 상의하고 결정하라고 권고하셨다. 가족들은 처음에는 조금 의아해했지만 결국 내가 선택해야 한다는 이야기로 좁혀졌고 그 과정에서 부모님이 담대하게 신앙을 행사했던 옛날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서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더이상 세상의 목소리에 이리저리 흔들리거나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고 싶지 않았다. 선교 사업 동안 성장한 신앙이 나에게 세상에 속하지 않을 자유를 주었다는 것을 선교 사업을 끝까지 하겠다고 결심하고 나서야 체감할 수 있었다.
그 후 대학에 3년째 휴학을 신청하면서 삶에 대한 걱정에 무릎 꿇고 기도했고, 하나님께서는 불꽃같은 평안과 함께 잘될 것이라고 응답하셨다. 나는 여전히 그 약속을 신뢰한다. 실제로 이후 선교 사업 기간 동안 말로 다할 수 없는 축복을 받았고 귀환한 후로 더 많은 영을 느끼고 있다. 선교 사업 동안 주님께서 선교 사업의 모든 영역을 세심하게 살피시고 지도하셨지만 내가 미래를 주님께 맡긴 후로는 내 삶의 모든 영역을 세심하게 살피시고 지도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선교 사업을 일찍 끝내는 것이 주님께서 바라시는 일인지 계속 연구하고 주님의 뜻을 구했던 경험은 그 자체로도 내 신앙을 키우는 경험이 되었다. 이후 지속적으로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면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배울 수 있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는 데에서나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 행복해지는 데에서나 완벽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회개할 수 있도록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다. 그분은 지금도 우리를 버리지 않으셨고 앞으로도 버리지 않으실 것이다. 우리가 삶의 어느 단계에 있든 회개하기를 선택한다면, 하나님께서도 행복하시고, 우리도 행복해진다는 것을 간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