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시간 소동”, 『친구들』, 2025년 10월호, 30~31쪽.
미술 시간 소동
아담네 모둠은 나무랑 집을 둘 다 만들 수는 없었어요. 정말 그랬을까요?
이 이야기는 싱가포르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미술 수업 시간이에요!” 나디라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어요. 선생님은 큰 상자를 들고 교실 앞으로 나오셨어요. 상자에는 물감이 든 병과 붓이 삐죽삐죽 튀어나와 있었어요.
아담은 빙그레 웃었어요. 미술 시간은 아담이 좋아하는 시간이었어요! 반 친구들은 만들기를 할 때면 항상 모둠을 짰어요. 어쩌면 이번에는 친구 중 한 명과 같은 모둠이 될 수도 있겠네요.
나디라 선생님께서 첫 번째 탁자를 가리켰어요. “첫 번째 모둠은 엔조, 이반, 메이 링, 아담이에요.”
아담은 일어나서 그 탁자로 가서 앉았어요. 같은 모둠에는 아는 친구가 한 명도 없었어요. 그래도 아담은 친구를 잘 사귀는 편이었어요. 어쩌면 이 아이들이 새로운 친구가 될지도 몰라요!
모두 자기 모둠을 찾자, 나디라 선생님께서 준비물을 나눠 주기 시작하셨어요. “여러분의 과제는 이 물건들을 사용해서 미술 작품을 만드는 거예요.”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어요.
선생님은 각 탁자에 컵 세 개를 놓으셨어요. 아담은 몸을 앞으로 숙여 컵 안을 들여다보았어요. 한 컵에는 견과류 껍질이, 또 다른 컵에는 나무 막대기가, 마지막 컵에는 알록달록한 구슬이 담겨 있었어요.
아담은 눈살을 찌푸렸어요. 이걸로 뭘 만들어야 할지 몰랐어요.
“시간이 별로 없어서 한 가지만 만들어야 해요.” 나디라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어요. “그러니까 뭘 만들지 함께 이야기해 보세요.”
모둠마다 무엇을 만들지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교실 안은 금세 시끌벅적해졌어요.
“우리 뭐 만들까?” 아담이 모둠 친구들에게 물었어요.
메이 링이 막대기를 가리켰어요. “당연히 나무지. 막대기는 줄기랑 가지가 되고, 견과류 껍질은 잎이 될 수 있어.”
“그럼, 구슬은 어디에 쓸까?” 엔조가 물었어요.
“초록색 구슬도 있어.” 아담이 말했어요. “잎사귀로 쓰면 어때?”
이반은 고개를 저었어요. “아니, 우리는 집을 만들어야 해. 견과류 껍질은 지붕, 막대기는 벽, 구슬은 창문으로 쓰면 돼.” 이반은 껍질과 막대기를 몇 개 집어서 보여 줬어요.
이반이 구슬을 잡기 전에 메이 링이 마지막 컵을 낚아챘어요. “하지만 나는 나무를 만들고 싶어!”
“나는 집을 만들고 싶거든!” 이반은 메이 링의 손에 든 컵을 다시 잡으려고 했어요.
아담은 새로운 친구들을 바라봤어요. 아담은 친구들이 싸우지 않기를 바랐어요. 하지만 한 가지만 만들 수 있었어요. 나무랑 집을 둘 다 만들 수는 없었어요.
그때 아담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어쩌면 둘 다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요. “나무 위에 집을 만들면 어때?”
메이 링과 이반은 구슬이 담긴 컵을 두고 다투던 걸 멈추고 아담을 바라봤어요.
“나무집처럼?” 메이 링이 물었어요.
“맞아!”
메이 링은 컵을 다시 탁자 위에 내려놨어요. “좋아.”
이반이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렇게 해 보자!”
아담은 미술 상자에서 종이랑 풀을 꺼냈어요. 엔조는 쓸 물감 색을 골랐어요. 그리고 아이들은 나무집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처음에 메이 링과 이반은 각자가 하고 싶은 부분만 만들었어요. 하지만 곧 모두 함께 만들기 시작했고, 손가락에 물감이 묻을 때마다 깔깔 웃었어요.
친구들의 막대기, 껍질, 구슬은 서서히 멋지고 알록달록한 나무집이 되어 갔어요. 아담은 지붕에 껍질 하나를 더 붙였어요.
“나무집을 만드는 게 이렇게 재미있을 줄은 몰랐어.” 이반이 말했어요. 이반은 나무에 구슬 하나를 더 붙였어요.
“응, 정말 좋은 생각이었어!” 메이 링이 말했어요.
아담은 방긋 웃었어요. 함께 만들기를 하는 건 즐거웠어요. 아담은 다음 미술 시간에도 새 친구들과 또 함께 만들 수 있기를 바랐어요!
삽화: 코리 에그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