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성역을 통해 변화된 마음
2025년 8월호


성도들의 간증: 성약의 길로 나아감

성역을 통해 변화된 마음

2024년, 아론 신권 집사 직분에 성임을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께서는 나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셨다. 바로 2023년부터 희귀 질환으로 신경이 마비되어 거동이 불편하신 형제님께 성찬을 전달해 드리는 일이었다. 그 형제님께서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우리 가족을 많이 챙겨 주시던 분이었다. 형제님께서 요양 병원에 입원하신 후, 아버지 혼자서 형제님을 방문하여 성찬을 축복하고 전달하였는데, 내가 아론 신권을 받게 되면서 이 성역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안식일마다 교회 모임이 끝나면 제사 직분의 형이 준비해 둔 성찬 전달용 빵과 물을 챙긴 뒤 아버지와 형제님께서 입원해 계신 병원으로 향한다. 병원에 도착하면 아버지는 성찬을 축복하시고 나는 축복된 빵과 물을 전달해 드린다. 내가 이 성역에 막 참여했던 초반에는 형제님께서는 팔다리를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셨다. 나는 형제님께서 성찬을 흘리지 않도록 도와드렸다.

형제님께서는 병이 호전되어 요양 병원에서 퇴원하시기도 했지만, 한 달이 채 안 되어 넘어지시는 바람에 다시 재활 병원에 입원하셨다. 지금도 아버지와 나는 형제님을 위해 계속해서 성찬을 축복하고 전달해 드리고 있다.

매주 형제님께 성찬 전달을 하고 난 뒤, 아버지는 형제님과 대화를 나누시고 나는 조용히 옆에서 기다린다. 두 분이 대화를 마치시면 형제님께서는 항상 고맙다는 인사를 여러 차례 해 주신다. 내가 한 일이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닌데, 너무나 고마워하시는 인사 말씀을 들으면 마음이 정말 뿌듯해진다. 이제는 형제님께서 많이 호전되어 나의 도움 없이 혼자서 성찬을 잘 취할 수 있으셔서 정말 기쁘다.

매주 안식일마다 성찬 전달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일이 힘들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그저 아버지께서 함께하자고 하셔서 순종하기 위해 따랐을 뿐이었다. 이제는 이 성역이 당연히 내가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되어,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아론 신권을 소유한 형제로서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성역에 참여하면서, 나의 마음가짐이 변화되고 발전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