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매일 하는 경전 읽기가 우리 가족에게 가져온 힘
2025년 8월호


성도들의 간증: 성약의 길로 나아감

매일 하는 경전 읽기가 우리 가족에게 가져온 힘

김종임 자매

“얘들아, 가족 경전 읽자~” 우리 가족은 매일 저녁을 먹고 나면 가족 경전 읽기를 하기 위해 거실로 모인다. 나는 장로 교회에서 개종해 복음 안에서 가족을 꾸린 이후 둘이서 시작해서 셋, 넷, 다섯 … 열 명이 되어서도 빠짐없이 매일 가족 경전 읽기를 계속 이어 가고 있다.

자녀들이 아주 어릴 때는 따라 읽게 하고, 글을 배우면 조금씩이라도 읽게 하며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잠들어 있는 자녀 머리맡에서 경전을 읽어 주고 기도해 주던 남편의 모습은 나에게 많은 모범이 되었다.

자녀들이 어릴 땐 우리 부부가 읽은 부분을 요약하고 구절을 나누었다면 지금은 경전 읽기와 간증 나누기를 자녀들과 함께 하고 있다. 남편이 부재 중일 때는 전화나 영상통화를 통하여 함께 읽기도 하며 어디를 가든 가족 경전 읽기를 하고 있다.

가족 경전 읽기는 단순히 경전만 읽는 것이 아니다. 가족을 다 함께 모아 주고, 가족 기도를 통해서 마음의 평안과 용서와 이해와 배려와 격려와 사랑을 느끼게 해 주며, 경전을 읽어 내려가면서 단합과 서로의 간증을 지지하고 자신의 간증도 돌아볼 수 있게 해 주고, 자신의 간증을 보태고 복음의 원리를 배우고 가르침을 배우게 해 주며, 개인 경전 읽기를 할 수 있도록 영향도 주는 것 같다.

사춘기 딸아이는 가족 경전 읽기에서 어려움을 얘기하고 그 일을 해결해 나가는 방법을 같이 찾아볼 수도 있었고, 큰아들에게서는 누나들의 간증을 들으면서 이 교회에 끝까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도 들을 수 있었다. 지금 선교 사업 중인 자녀는 꾸준히 해 온 와서 나를 따르라는 내가 주님께 더 가까워 질 수 있도록 해주었던 특별한 기회였으며, 세상적으로 지치고 힘들었던 마음에 영원한 평안처가 되었다고 말했다. 경전 읽기가 자녀들이 선교 사업을 결심하도록 도와주는 거 같다. 작은 경험의 간증이라도 기쁘게 나누는 자녀들을 볼 때면 행복함이 가득하고 감사함을 느낀다.

가족 경전 읽기를 하다 보면 어려움도 있다. 집중을 못 하고 떠드는 일들도 많고 가족의 갈등으로 참여가 어려워지거나 자녀들이 성장함에 따라 각자의 바쁜 일정으로 함께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함께하지 못한 자녀들을 위해 남편과 나는 그 아이와 함께 다시 경전 읽기를 하기도 한다. 하루에 3번을 읽은 적도 있었다.

이런 어려움들이 있음에도 가족 경전 읽기는 가족 모두를 한자리에 불러 모으게 한다. 가족이 모여서 기도하고 간증하는 시간이 있기에 다시 평안이 찾아올 수 있다.

가족 경전 읽기는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신혼 때 남편과 처음으로 다툰 날, 그날은 같이 대화도 하기 싫고 기도하고 경전을 읽는 것도 모두 하기 싫었는데, 남편의 요청으로 둘만의 가족 경전 읽기를 하게 되었고, 그 기도를 통해서 다시 마음에 평안을 찾았고 함께 경전을 읽으면서 화해를 하고 기쁨을 느꼈었다.

때때로 나는 와서 나를 따르라를 통해 자녀들에게 어떻게 가르침을 줘야 하는지 영감을 받는다. 갈등이 있을 때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도,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경전에서 알려 주고, 기도로 인도를 받기도 한다. 매일 하는 경전 공부는 영이 우리와 항상 함께하도록 해 주며, 계속 영적인 근육의 운동을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경전의 가르침이 마음에 스며들면 변화하고자 하는 소망이 생기고,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가족 경전 읽기 덕분에 가정이 그리스도의 반석 위에 굳건히 뿌리를 내릴 수 있어서 감사하다.

김형진 형제

와서 나를 따르라 과정이 발표가 되었을 때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되었다. 경전 읽기와 와서 나를 따르라를 분리해서 하는 것이 어려워서 결국 매일매일 진도에 따라 경전을 읽어나가는 것으로, 그리고 한 명씩 돌아가며 자신이 읽고 느낀 점들을 나누는 것으로 지금은 정착이 되었다.

주로 저녁에 가족들이 모두 모인 시간에 하게 되는데 이 시간에 와서 나를 따르라 진도에 맞추어 경전을 읽은 후 와서 나를 따르라 교재에 있는 부분을 하나 골라서 나누는 아이들도 있고 그것과 상관없이 가장 마음에 와닿는 구절을 나누는 아이들도 있다. 아내는 두 가지를 섞어서 하는 편이고 나는 주로 그날 느낀 구절에 대해 하나씩 나누는 편이다.

가족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것 자체가 큰 축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들 각자 흩어져 있다가도 이 시간이 되면 모여서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이 되기 때문이다. 핸드폰으로부터 멀어지기도 하고 남자아이들은 게임에 열중하느라 또는 숏츠를 보느라 정신을 팔고 있을 때가 많은데, 이 시간이 있어서 제정신으로 돌아올 기회가 생기는 것을 자주 본다.

와서 나를 따르라는 우리 가족이 서로 서로에게서 배우는 시간이다. 아이들 생각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간단한 경험을 나누는 데도 마음에 쏙쏙 들어오게 가르친다. 그날 경험한 것부터 마음에 겪는 어려움도 같이 나눈다.

어느 날은 셋째가 경전을 읽고 나눌 차례가 되었는데 갑자기 울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오늘 정말 마음에 위로가 필요했는데, 이 구절을 보면서 큰 위로가 되었다고 말했는데 함께 경전을 읽으며 딸이 주님으로부터 위로받을 수 있었음에 기뻤다.

최근에 다섯째와 여섯째 아이가 우리가 나가 있는 동안 싸워서 분위기가 안 좋아진 적이 있었다. 여섯째 아이는 교리와 성약 64편을 읽게 되었다. 거기에는 옛날에 제자들이 서로 용서하지 않아 마음에 큰 고통을 겪었다는 말씀과 그러므로 서로 용서해야 한다는 주님의 말씀이 담겨 있었다. 여섯째가 이 부분을 나누었는데 자신이 느낀 점을 솔직하게 나누면서 서로 싸우면 마음이 안 좋으니까 빨리 서로를 용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이들이 이 시간을 통해 주님을 알고 배워 간다는 것을 느꼈다. 형과 화해했는지 물어보았을 때 그렇게 했다고 말해 주어서 얼마나 감사하고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나 자신의 어려움과 게으름도 이 시간을 통해 좀 더 잘 이겨 낼 수 있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도 간증을 통해 가르칠 수 있어서 가족 전체에게 큰 축복이 되고 있다.

요즘엔 아내가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하고 있어서 아내의 질문을 통해 교리와 성약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는 축복을 덤으로 받고 있다. 우리가 선지자들의 권고대로 매일 와서 나를 따르라 활동을 행할 때 그것이 알게 모르게 새벽에 내리는 이슬처럼 나와 가족들에게 주님의 영원한 축복이 영혼에 스며들고 있음을 깨닫는다.

귀환한 지 얼마 안 된 둘째 딸은 귀환하고 바쁘게 지내다 보니 혼자서는 경전 공부가 어렵게 느껴지는 때도 있었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경전 공부는 간증과 힘을 잃지 않도록 하는 시간이 되었고, 하루를 망쳤거나 주님께 집중하지 못하게 될 때 가족과 경전을 읽으면, 복잡한 마음과 생각이 정리되고, 때로는 기도의 응답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자신만의 간증을 마음에 담아 가고 있다. 비록 그들이 지금은 깨닫지 못하더라도 인생의 어디쯤인가에서 그것을 알게 되리라 믿는다. 참된 복음 안에서 가르침을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깊이 감사드린다.

2024년, 아론 신권 집사 직분에 성임을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께서는 나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셨다. 바로 2023년부터 희귀 질환으로 신경이 마비되어 거동이 불편하신 형제님께 성찬을 전달해 드리는 일이었다. 그 형제님께서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우리 가족을 많이 챙겨 주시던 분이었다. 형제님께서 요양 병원에 입원하신 후, 아버지 혼자서 형제님을 방문하여 성찬을 축복하고 전달하였는데, 내가 아론 신권을 받게 되면서 이 성역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안식일마다 교회 모임이 끝나면 제사 직분의 형이 준비해 둔 성찬 전달용 빵과 물을 챙긴 뒤 아버지와 형제님께서 입원해 계신 병원으로 향한다. 병원에 도착하면 아버지는 성찬을 축복하시고 나는 축복된 빵과 물을 전달해 드린다. 내가 이 성역에 막 참여했던 초반에는 형제님께서는 팔다리를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셨다. 나는 형제님께서 성찬을 흘리지 않도록 도와드렸다.

형제님께서는 병이 호전되어 요양 병원에서 퇴원하시기도 했지만, 한 달이 채 안 되어 넘어지시는 바람에 다시 재활 병원에 입원하셨다. 지금도 아버지와 나는 형제님을 위해 계속해서 성찬을 축복하고 전달해 드리고 있다.

매주 형제님께 성찬 전달을 하고 난 뒤, 아버지는 형제님과 대화를 나누시고 나는 조용히 옆에서 기다린다. 두 분이 대화를 마치시면 형제님께서는 항상 고맙다는 인사를 여러 차례 해 주신다. 내가 한 일이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닌데, 너무나 고마워하시는 인사 말씀을 들으면 마음이 정말 뿌듯해진다. 이제는 형제님께서 많이 호전되어 나의 도움 없이 혼자서 성찬을 잘 취할 수 있으셔서 정말 기쁘다.

매주 안식일마다 성찬 전달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일이 힘들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그저 아버지께서 함께하자고 하셔서 순종하기 위해 따랐을 뿐이었다. 이제는 이 성역이 당연히 내가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되어,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아론 신권을 소유한 형제로서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성역에 참여하면서, 나의 마음가짐이 변화되고 발전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