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호나
신앙과 기술로 열린 가족 역사 사업
2026년 3월호 리아호나


성도들의 간증: 나와 조상, 친구의 구원을 돕는 길

신앙과 기술로 열린 가족 역사 사업

2025년 하반기, 스테이크 상호부조회 보좌로서 각 와드의 가족 역사 협의 모임을 독려하라는 권유를 받았을 때 나는 깊은 사명감과 동시에 적지 않은 부담감을 느꼈다. 그때 주님께서는 한 편의 예지몽을 통해 나에게 용기를 주셨다.

꿈속에서 나는 90도 직각에 가까운 험난한 벼랑 끝 언덕을 마주했다. 도저히 차로는 갈 수 없는 길이었지만, 현대적인 이동형 모빌리티를 컨트롤하며 그 언덕을 넘었고, 복잡한 8차선 도로 속에서 곡예하듯 차선을 변경하여 마침내 내가 아는 길, 곧 진리에 해당하는 길로 진입했다. 이 꿈은 당시 도저히 풀리지 않을 것 같았던 족보의 기록 오류들을 현대의 기술인 인터넷 족보와 AI, 그리고 신앙의 의지로 극복하게 될 것을 미리 보여 준 계시였다.

나는 오래전부터 가족 역사 사업을 해 왔지만, 시댁과 친정 양쪽 모두 전쟁과 실종 등으로 인해 기록이 끊겨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벽에 부딪힌 것 같았다. 그러나 부름에 순종하며 나아갈 때 주님께서는 길을 열어 주셨다.

첫 번째 기적은 시댁인 영월 엄씨 가문에서 일어났다. 6·25 전쟁으로 인해 3대 조부의 족보가 끊긴 상태였으나, 제적 등본과 약 130명의 인터넷 족보를 하나하나 대조한 끝에 마침내 시조까지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두 번째 기적은 친정인 김녕 김씨 가문에서 일어났다. 친정 쪽 역시 기록이 불분명했고 종가와의 소통도 쉽지 않았으나, 최근 AI의 도움과 끈기 있는 연구를 통해 18대조 기록을 찾아 시조와 연결할 수 있었다. 외가에서 알고 있던 본관이 실제와 다르다는 사실을 바로잡았고, 오탈자가 많았던 족보를 정비하였다. 그 결과 현재는 매달 20분에서 30분 정도 대리 침례를 진행하고 있다.

기록을 정리하던 중 패밀리서치 채팅을 통해 일본에 거주하는 ‘코다’라는 청년과 연결되었다. 그는 1923년 강제 징용된 조상의 후손이었다. 확인 결과 그는 비회원이었으며, 나는 그에게 족보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한국 방문 시의 만남을 약속하고 교회 공식 사이트와 현지 선교사 연결 링크를 전달했다.

패밀리서치 이용자의 약 70%가 비회원이라는 사실은 나에게 큰 깨우침을 주었다. 조상을 찾으려는 순수한 마음을 매개로 비회원과 정보를 교류하는 일이 현대 사회에서 얼마나 자연스럽고 효과적인 선교의 도구가 될 수 있는지를 직접 체험한 경험이었다.

비회원인 남편과 신앙 문제로 갈등을 겪어 온 시어머니와의 관계 속에서 가족 역사 사업은 나에게 인내와 지혜의 근원이 되었다. 시어머니는 내가 성전에 이름을 올리는 것을 경계했으나, 나는 오히려 이 과정을 통해 성전의 보이지 않는 영향력과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

“삶에 잘 풀리지 않는 고민이 있다면, 답은 가족 역사 사업이다.”라고 하는 말은 맞는 말이지만, 신앙이 정립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아직도 납득이 어려운 말임을 느낀다. 그러나 성전 및 가족 역사 사업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힘을 알고 있고, 이 일은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를 바치는 일이므로 우리의 순종을 시험하며, 우리를 하나님께로 이끌어주는 문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생전에 나를 복음으로 인해 핍박을 많이 하셨던 아버지와 그로 인해 상처받아 피폐해진 어머니로부터 2차로 고통받았던 나와 형제들이 있지만, 나는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치유받았고, 그 치유를 친정엄마에게도 전하고자 계속 노력 중이다. 나는 이제 아버지는 ‘정화된 존재’가 되어 저 너머에서 평안하게 계심을 성전에서 알 수 있었다.

현재 나는 전일제로 근무하며 바쁜 워킹맘의 삶을 살고 있지만, 매주 토요일 성전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 성전은 내가 영적으로 성장한 고향이며, 언젠가 돌아가게 될 하늘의 본향을 준비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조상과 자녀의 마음을 잇는 이 사업에 전심으로 매진할 때, 우리는 참된 의미의 ‘시온 산의 구원자’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