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호나
조상을 구원할 책임
2026년 3월호 리아호나


성도들의 간증: 나와 조상, 친구의 구원을 돕는 길

조상을 구원할 책임

아름다운 제주도가 고향인 나는 엄마로부터 한 번도 보지 못한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길에서 불쌍한 사람 만나면 꼭 집에 데려와서 먹이고 노잣돈을 주라고 당부하셨다고 한다. 동네 사람들도 먹을 것 없이 헤매는 이를 보면 “김 주사 댁에 가면 먹을 것을 준다”라며 보내기도 했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할아버지는 선한 분이니까 낙원에서 편히 쉬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형제와 낙원에 대해 토론하던 중에 [신앙에 충실함] 50페이지를 보니 “낙원은 침례 받고 충실한 사람들을 위한 사후에 있을 영의 세계”라는 것을 알게 되어 너무 놀랐다. 결국 할아버지도 아직 낙원에 못 가시고 수십 년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었다.

그 이후로 난 가족 역사 사업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베드나 장로님이 “또한 대적이 미치는 강한 영향력으로부터 보호받게 될 것임을 약속합니다. 이 성스러운 사업에 참여하고 사랑한다면 청소년 시기뿐 아니라 평생토록 보호될 것입니다.”(데이비드 에이 베드나 장로, 자녀들의 마음은 돌이켜질 것입니다, 2011년 10월 연차 대회)라고 하신 것처럼 죽은 자를 위한 사업은 아주 소중한 것임을 점점 깨닫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전신경화증이라는 몸이 굳는 병 때문에 침대 생활만 해야 했고 거의 죽을 것 같은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 밤새 몸이 굳는 것으로 인해 움직일 때마다 오는 그 통증은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러다 모든 통증이 없어지고 너무 평온하게 내 혼이 떠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순간 “엄마” 하고 다급히 부르는 소리에 생명이 돌아올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왜 나를 살려 주셨을까?” 하고 생각해 봤는데 그것은 바로 가족 역사 사업이었다. 그래서 그 이후로 나는 다른 사람들이 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주기 시작했다.

어느 날 한 형제님이 외할머니의 족보를 찾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분은 갖고 있는 정보가 너무 없어서 금식하고 기도하며 간절히 찾고 계셨다. 내가 찾아 드리겠다 하고 종친회에 연락을 했다. 그러나 거기서는 담당 사무국장이 월요일 오전 10시 반쯤 통화되니 그때 연락을 주라고 했다. 월요일에 통화를 하기로 하고 며칠이 지났다. 그런데 그만 저녁 7시가 넘어서 기억이 났다. 오전에 전화해야 하는데 이미 시간이 지났고 이 시간이면 종친회 문은 다 닫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전화하기로 약속했으니 늦더라도 일단 전화는 해 보자 하며 전화를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전화를 받는 것이었다. 깜짝 놀라 “어떻게 이 시간에 전화받으시나요?” 했더니 “아주 소중한 전화가 올 거라는 느낌 때문에 기다렸습니다.”라고 하셨다. 더 놀라운 것은 바로 그분이 사무국장이셨다. 나는 알고 있는 정보를 알려 드리며 족보를 찾는다고 했는데 족보에 해당되는 이름들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그분은 소중한 전화라는 느낌으로 최대한 족보를 찾기 위해 메일로 제적등본 전체를 보내 달라고 했고 한 시간 정도 찾더니 결국 찾아 주셨다. 외할머니 이름도 족보에 없었고 아버지 이름도 달랐기에 찾을 수 없는 것을 기타 다른 이름들을 통해 찾아주신 것이다. 너무 감사한 마음과 함께 전화를 끊고 나서 보니 그날은 월요일이 아니라 금요일이었다.

왜 이런 착각을 했을까? 만일 월요일 오전에 전화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하고 생각했을 때 월요일은 일반적으로 바쁘기에 이름도 안 나오고 아버지도 이름이 족보와 달랐기에 족보에 없다고 하며 끊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금요일 소중한 전화가 올 거라는 느낌과 함께 충분히 도울 수 있는 시간이 있었기에 이 기록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것을 보며 내가 착각한 것도 그분에게 그런 느낌을 주신 것도 다 주님의 손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일을 하면서 수많은 영적인 경험들을 통해 주님께서 이 일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시고 서두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러분이 침례를 받을 때 조상들은 소망을 갖고 여러분을 내려다보았습니다. 아마도 그들은 여러 세기만에 후손 하나가 그들을 찾아 자유를 주겠다는 성약을 맺는 것을 보고 기뻐했을 것입니다. 다시 만날 때 여러분은 그들의 눈에서 감사 아니면 처절한 실망을 보게 될 것입니다.”(헨리 비 아이어링 장로, 하나로 묶인 마음들, 2005년 4월 연차 대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때로는 세상일에 바쁘고 때로는 상심 때문에 주님의 일을 못할 수도 있다. 내가 할 일을 다하고 주님께 맡길 때 주님의 손길로 우리를 도와주실 것이다.

“조지 큐 캐넌 회장은 이 후일에 교회의 회원이 되는 사람들은 우연히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라고 가르쳤습니다. 왜냐하면, 그 조상들이 대리 의식을 통해 필수적인 의식을 받고자 후손 중 한 명을 선택해 그를 위해 기도해 왔기 때문입니다.”(웬디 더블유 넬슨 자매, 성전 및 가족 역사 사업을 통해 하늘을 열다, 리아호나, 2017년 10월호)

우리에게는 조상을 구원할 책임이 주어져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이 시간에 부끄럼 없이 기쁘게 주님을 만날 수 있도록 먼저 자신을 청결히 하고, 주님의 도구로서 주님의 잃은 양을 위해 그리고 돌아가신 조상을 위한 구원 사업에 헌신할 수 있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