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불. 칼. 춤. 복음.
2025년 3월호


불. 칼. 춤. 복음.

미국 하와이에 사는 일곱 명의 청소년이 사모아 파이어나이프 춤을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연관지어 생각하는지 알아보세요.

횃불을 들고 있는 청남

사진: 레슬리 닐슨, 머리사 쿠토

피아노를 치는 사람도 있고,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체조나 축구, 체스를 하는 사람도 있고요. 흔치도 않고 믿기도 어렵지만, 어떤 사람들은 불붙은 칼을 돌리며 춤추기를 좋아한답니다.

파이어나이프 춤의 역사

사모아의 파이어나이프 춤(ailao afi)은 전통 전쟁 무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춤입니다. 독특한 재능이자 예술과 표현의 한 형태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문화를 존중하는 한 가지 방법이기도 합니다.

미국 하와이주에 사는 청소년 세 명은 파이어나이프 춤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비비안(18세): “전통적으로는 전사들이 칼 한 자루로 추는 춤이었어요. 이후에 불과 칼 돌리기가 더해졌지요. 배턴 트월링이랑 비슷해요. 양쪽 끝에 불이 붙어 있는 것만 빼면요.”

투이(12세): “파이어나이프 춤에서는 불이 많이 등장해요. 도는 동작도 많고요. 심지어는 칼이 회전하는 동안 던지거나 이리저리 움직이기도 한답니다.”

조셉(18세): “불이 움직이고, 날카로운 바람 소리도 나고, 거기에 북소리까지 더해지면 정말 시끄러워요.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 시간은 제게 마치 고요한 영적인 순간과도 같아요. 제게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죠. 저는 파이어나이프를 통해 제 가족과 문화에 연결될 수 있어요.”

불을 부는 청남
횃볼 앞에 앉아 있는 청남들

이 청소년들에게 있어 파이어나이프 춤은 단순히 멋지고 희귀한 재능일 뿐인 것은 아닙니다. 파이어나이프를 통해, 복음에 따라 살고 타인을 도움으로써 주님께 가까이 머무는 것에 관하여 귀중한 인생 교훈을 많이 배울 수 있었지요.

횃불을 든 청남

주님을 신뢰함

조셉 에이, 18세

파이어나이프를 추다 보면 실수할 여지가 많이 있어요. 휘발유가 손잡이 전체에 묻어 미끄러워질 수도 있고, 바람이 불면 여러 상황이 바뀌고 칼도 잡기 어려워지지요. 춤을 추는 동안 주님을 신뢰하는 것이 제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성구 중 하나는 잠언 3장 5절이에요. 이 구절은 온 마음을 다해 주님을 신뢰하라고 말해 줍니다. 이건 참 중요해요. 그동안 얼마나 많은 연습을 쏟아부었든 간에, 공연하고 있는 그 순간에는 모든 것이 저, 파이어나이프,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께 달려 있음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죠.

저는 하나님 아버지께 이렇게 기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좋아요. 저는 노력했어요. 이제 제 손을 인도해 주세요.”

횃불을 돌리는 청남

주님을 위한 시간을 냄

게리 케이, 16세

파이어나이프 대회에는 많은 준비가 필요해요. 대회를 앞두고 약 6개월 동안 매일 연습하지요.

스케줄이 너무 바빠서 힘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항상 주님을 위한 시간을 냅니다. 교회와 청남 활동, 세미나리에 가고, 경전을 읽고 기도를 함으로써 그렇게 해요. 이렇게 할 때, 그날 하루가 달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그냥 일이 잘 풀리지요.

저는 그리스도께서 저를 돕고자 가까이 계심을 확실히 느낍니다. 주님을 신뢰하고 그분을 가장 우선하려고 노력한다면, 그분은 여러분이 해야 하는 일들을 도와주실 것입니다.

두 개의 횃불을 든 청녀
횃불을 돌리는 청녀
횃불을 가진 청녀

자신감을 얻고 사람들에게 영감을 줌

비비안 케이, 18세

저는 자라나면서 삼촌과 사촌들이 파이어나이프를 추는 것을 보았어요.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지만 제가 할 수 있을지는 확신이 서지 않았지요. 고등학교 때에는 파이어나이프 배우기를 한 가지 목표로 세웠어요. 기본적인 것을 배운 후에는 목표가 더 구체화되었고, 파이어나이프 대회에 출전하겠다고 결심했어요.

파이어나이프는 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춤 중간에 칼을 던진 후 지켜보다가 잡아채는 동작이 있어요. 저는 칼을 던지고 나서 도망가곤 했지요. 아빠는 제가 그 동작을 해내겠다고 마음먹고 스스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가르쳐 주셨어요.

가족과 함께 있는 청녀

비비안은 가족들에게서 격려를 받아 불을 다루는 일에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는 공연할 때뿐 아니라 다른 모든 일에서도 더 자신감 있게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가끔은 공연이 끝난 후에 여자아이들이 찾아와서는 이렇게 말해요. 자기들도 용기를 받았다고, 파이어나이프를 시도해 보고 싶다고. 그럴 때면 무척 기분이 좋죠. 자신이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일을 시도해 보도록, 제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 기쁩니다.

횃불을 잡아채는 청남

투이: “기도를 하면 보호받고, 춤을 잘 출 수 있어요.”

기도로 두려움을 극복함

투이 엠, 12세

저는 공연할 때 긴장하지 않아요. 오히려 전율을 느끼지요. 저는 실수를 하더라도, 그 실수가 아름다운 무엇인가로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어요. 마치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아요. 화가는 실수를 하면, 그 실수한 것을 가지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어요. 저도 가끔 파이어나이프를 떨어뜨리지만, 다시 집어 들고 춤을 계속 춘답니다.

저는 자기 격려를 통해 두려움을 많이 극복했어요. ‘실수하면 어떡하지?’ 같은 생각을 하는 대신, ‘내가 너무 잘하면 어떡하지!’ 같은 생각을 더 많이 하려고 노력해요.

파이어나이프 공연 전에 매번 짧은 기도를 드리는 것도 일상이 되었습니다. 기도를 하면 보호받고, 춤을 잘 출 수 있어요. 저는 기도할 때 제가 잘 해낼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겨요.

가족과 함께 기도하는 청남

므낫세 티, 12세

저는 파이어나이프 공연 전에 긴장을 하는 편이에요. 무대에 오르기 전에 꼭 기도를 하지요. 한번은 공연 전에 기도를 했는데 따뜻한 느낌이 들면서 두려움이 사라졌어요. 그리고 춤을 추었는데, 누군가 제 곁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요.

기도는 긴장을 떨쳐 버리는 데 정말로 도움이 돼요. 기도를 하고 나면 제가 공연을 즐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요.

횃불을 든 청남

사랑의 메시지를 나눔

카위키 에이, 15세

지난 여름, 저희는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에서 파이어나이프 공연을 했어요. 아빠는 항상 우리가 방문하는 나라의 언어로 “나의 집에 사랑이 차고 넘치면”(『찬송가』, 174장)을 배우게 하셔요. 공연을 마친 후에 가족이 함께 노래를 부르기 위해 이렇게 하지요.

가정에서의 사랑이라는 메시지는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어디를 가든지 사랑을 지녀야 함을 상기시켜 주니까요. 저는 다른 사람들을 고양시키고 행복하게 해 주고 있다고 느껴요. 그 사람들은 저희 나라 말을 하지 못하지만, 저희의 재능을 통해 나눈 복음을 느낀다는 것을 알아요.

횃불을 돌리는 청남

나이노아 에이, 13세

가정에서의 사랑이라는 메시지는 아주 중요해요. 사람들이 자기 주변에 사랑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면 비참해질 수 있기 때문이죠. 저희 집에 사랑이 있을 때, 저는 평화롭고 차분한 느낌이 들어요.

청남

재능을 통해 빛을 나눔

파이어나이프 춤은 이 청소년들이 자신의 빛을 발하고 자신의 재능을 사람들과 나누는 한 가지 방법입니다. 나이노아는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가족과 함께 세계 곳곳에서 공연하며 재능을 나눌 수 있어요. 재능을 나누면 다른 사람들을 들어 올려 줄 수 있기에 마음이 행복해진답니다.”

나이노아의 형 카위키는 파이어나이프 춤을 출 때면 빛이 어둠을 이겨 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고 합니다. 카위키에게 있어 재능을 나누는 일은 다른 사람들에게 빛을 나누는 것과 같지요.

조셉은 우리가 빛을 발할 때, 하나님 아버지를 위해 빛을 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은, 우리 자신 및 재능을 나누어 주는 상대에게 축복이 될 뿐 아니라,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 찬양을 드리는 것과 같아요.”

비비안은 할아버지께서 항상 마태복음 5장 16절을 말씀해 주신다고 합니다. 그 구절은 우리의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는 것을 다룹니다. “참 좋은 성구라고 생각해요. 복음을 나누기 위해 꼭 파이어나이프를 잘 다뤄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여러분이 잘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 재능을 활용해서 복음을 나눌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