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소망, 그리고 은혜—1부
평화의 목소리
글쓴이는 미국 뉴저지주에 산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하나님이 우리 가족을 돌봐 주실 거야.” 엄마가 말했다.
그레이스 블람은 1940년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네덜란드에 살고 있던 아홉 살 난 소녀였다. 나치 독일이 네덜란드를 막 공격하기 시작했다.
쾅! 쾅!
새벽 3시에 도시는 폭격을 받고 있었다. 조금 전만 해도 그레이스는 침대에서 곤히 자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아빠가 모두 안전한 곳에 숨으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레이스는 아빠, 엄마, 두 남동생 히버, 앨빈과 함께 부엌 식탁 아래 움츠리고 있었다. 밖에서 폭발음과 함께 유리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엄청나게 큰 소리였다!
“이제 우린 어떻게 되는 거예요?” 그레이스가 아빠에게 물었다.
아빠는 그레이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모르겠구나.”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기도를 하자꾸나.”
블람 가족들은 서로 꼭 껴안았다.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저희 가족의 안전을 지켜 주시옵소서.” 아빠가 기도했다.
잠시 후, 소음이 가라앉았다. 더 이상의 폭발은 없었다. 그들은 무사했다!
엄마는 그레이스의 손을 잡으며 미소를 지었다. “우리가 성전에서 인봉받았을 때가 기억나니?”
그레이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인도네시아에서 네덜란드로 이사올 때, 그들은 유타에 들러 솔트레이크 성전에서 인봉을 받았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하나님이 우리 가족을 돌봐 주실 거야.” 엄마가 말했다.
다음 날, 그레이스가 도시 광장 바깥에 있을 때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위를 올려다본 그녀는 머리 위로 날아가는 비행기들이 작고 검은 물체를 떨어뜨리는 것을 보았다. 그레이스는 그 자리에 서서 놀란 채 그 광경을 보고 있었다.
한 남자가 그녀에게 소리치기 시작했다. “달려! 폭탄이다!”
그레이스는 집으로 달렸다. 마침내 안전하게 현관에 들어왔을 때는 심장이 마구 쿵쾅거리고 있었다.
며칠 후, 독일 정부를 이끌고 있던 나치가 네덜란드를 공식적으로 점령했다. 그들은 때로 군대 장교였던 사람들을 포로로 끌어갔다. 아빠도 네덜란드군의 장교였기 때문에 나치 장교들은 아빠를 주시하고 있었다.
“아빠한테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야.” 그레이스는 생각했다. “우리는 교회 회원이고, 아빠는 선교부 회장단의 지도자야. 그러니까 하나님이 아빠를 보호해 주실 거야.”
폭격이 있고 난 뒤, 블람 가족들은 그들이 살던 도시를 떠나야만 했다. 어느 날 그레이스는 새로 전학을 간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이 속삭이는 소리를 들었다.
“오늘 포로로 잡힌 사람들이 있대!”
“그들이 다시 돌아오긴 할까?”
그레이스는 무서웠다. 아빠는 괜찮으실까? 그레이스는 최대한 빨리 집으로 달려갔다. 문을 급히 밀어젖히고 집안으로 들어서자, 현관에 있는 엄마가 보였다.
“정말이에요?” 그레이스가 물었다. “아빠가 잡혀갔어요?”
엄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레이스는 엄마의 슬픈 눈을 보고 아빠가 잡혀갔음을 알았다. 아빠는 전쟁 포로였다. 그레이스는 벽에 기댔다. 너무 무서워서 울 수도 없었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하지?” 그녀는 생각했다.
그 순간, 그레이스는 어떤 목소리를 들었다. “넌 아빠를 다시 보게 될 거야.” 그 목소리는 고요하지만 분명했다. 그레이스는 그 목소리가 성신임을 알았다. 그래서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몰랐지만, 그레이스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자신과 가족을 돌보아 주시리라는 것을 알았다.
다음 호에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