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약의 자녀
자신이 누구이며, 하나님이 나에게 바라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아 주님의 율법이 우리의 마음에 새겨질 때(로마서 2:15 참조), 우리는 영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게 됩니다.
오늘 저는 성서에 나오는 “성약의 자손”이라는 주제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 제목을 소개해 드리면서 저는 하워드 더블유 헌터 회장님의 동료이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또한 의학 박사로서 제가 최근에 겪었던 몇 가지 경험들을 회고해 보려고 합니다.
지난 몇 주간이 저와 넬슨 자매에게는 힘겨운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존경하는 헌터 회장님과 작별을 고해야 했을 뿐만 아니라, 그보다 한 달 전에는 우리의 소중한 딸인 에밀리를 먼저 보내는 고통을 당해야 했습니다. 에밀리는 다섯 명의 어린 자녀를 남겨 두고 서른일곱 번째 생일을 축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저쪽 세상으로 갔습니다.
헌터 회장님은 실제로 에밀리의 생애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습니다. 에밀리는 회장님께서 모든 성인 회원들은 성전 추천서를 소지해야 한다는 권고를 기꺼이 받아들였으며, 남편 브리들리 위트워와 함께 규칙적으로 성전을 방문하는 것을 성스러운 특권으로 생각했었습니다. 에밀리 부부는 성전을 그들이 회원임을 나타내는 위대한 상징이며 가장 성스러운 성약의 안식처로 보았습니다. 에밀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르기 위해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헌터 회장님과 에밀리는 병으로 인해 심한 고통을 당하면서도 한 번도 화난 언사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두 사람은 사랑의 신앙으로 참아냈습니다. 에밀리는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해 주는 친구들과 가족들이 걱정스러운 말을 하면, 상냥한 목소리로 “걱정 마세요, 괜찮아질 거예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에밀리는 전화 통화를 끝낼 때조차 습관적으로 “안녕히 계세요”라고 하는 대신 “사랑해요”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보이드 케이 패커 회장님과 함께 헌터 회장님을 방문했을 때, 회장님은 손짓으로 헌터 자매님을 가까이 오라고 하시어 자매님의 손을 잡으시더니, 미소를 지으면서 “당신이 곁에 있으면 한결 기분이 좋아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제 딸과 회장님을 위해 더 잘해 드릴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니 슬픔의 눈물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제가 만약 부활의 권능을 갖고 있다면 두 사람을 다시 살리고 싶은 충동을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사도로 성임받은 사람들은 왕국의 모든 열쇠를 위임받았으나, 저는 부활의 열쇠는 지니지 못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열쇠를 지니고 계시며, 주님께서 정하신 때가 되면 에밀리와 헌터 회장님 및 모든 사람들을 위해 그것을 사용하실 것입니다.
에밀리와 헌터 회장님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은 주님과 맺은 성약을 존중했으며, 주님께서도 자신들과 맺은 약속들을 성실히 지키실 것을 믿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성약의 자녀”로서 고결한 삶을 살았습니다.
오래 전 젊은 시절에, 저는 의학도의 한 사람으로서 오늘날에는 예방이 가능한 질병들로 인해 고통받는 환자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지금은 과거에 불치병으로 분류되거나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 규정했던 질병에 대한 면역도 가능해졌습니다. 그 한 가지 의학적인 방법은 예방 접종을 하여 면역을 얻게 하는 것입니다. 영어의 inoculate 이노큘레이트: (예방 접종)라는 단어는 재미있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말은 두 가지 라틴어에서 파생되었는데, in은 “내부”라는 뜻이며, oculus는 “눈”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방 접종을 뜻하는 inoculate라는 단어는 “내부에 눈을 투여한다”는 뜻으로, 해로운 것을 감시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아마비와 같은 병은 육신을 파괴하거나 불구로 만들 수 있습니다. 반면 죄로 인한 고통은 영을 파괴하거나 불구로 만들 수 있습니다. 소아마비로 인해 불구가 되는 것은 면역체를 통해 막을 수 있으나, 죄로 인한 파괴를 막기 위해서는 다른 면역 수단이 필요합니다. 의사들은 죄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면역체를 투여할 수 없습니다. 영적인 예방은 오직 주님을 통해 또한 주님의 방법으로 주어집니다. 주님은 면역체를 투여하지 않으시며, 다만 진실을 가르치십니다. 주님의 방법은 주사를 통해 약을 투여하는 것이 아니라 성스러운 교리를 가르치는 방법을 사용하시어 내부의 눈을 다스림으로써 자녀들의 영원한 영을 보호하시는 것입니다.
드러내어 밝히고 교화시킴
예수님은 가르침을 주시면서, 자주 자신이 누구인지를 밝히시고 또한 그분을 따르는 사람들의 본질을 알려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미대륙 백성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라.”
“사무엘로부터 그 뒤를 따라 말한 모든 선지자들도 내게 대하여 증거하였느니라.
“보라, 너희는 선지자들의 자손이요, 이스라엘 집에 속한 자요, 또 아버지께서 너희 조상들과 더불어 세우신 성약에 속한 자라. 아브라함에게 이르시기를 네 씨로 말미암아 땅의 모든 족속이 복을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아버지께서 먼저 너희를 위하여 나를 일으키시고, 너희에게 복 주시려고 나를 보내사 너희 모든 자로 하여금 각각 그 죄악에서 돌이켜 떠나게 하셨으니, 이는 너희가 성약의 자손임으로 말미암음이라”
우리는 자신이 “언약의 백성”이라는 말을 이해할 때, 영적인 면역을 위한 커다란 발걸음을 내딛게 되는 것입니다. 구주께서 말씀하신 언약이란 무엇을 뜻하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세우신 성약”을 뜻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또한 다음과 같이 덧붙여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내 백성과 더불어 세운 성약을 기억하리니, 내가 그들과 성약하기를 나의 정한 때에 내가 그들을 함께 모으”리라.
아브라함의 성약
주님께서 아브라함과 처음 맺으시고 이삭과 야곱에게 거듭 재확인하신 성약은 매우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그 성약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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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의 후손들이 무수히 많으며, 영원히 번성하고 신권을 지니게 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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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은 열국의 아버지가 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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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와 열왕들이 아브라함의 혈통을 통해 나오게 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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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의 땅을 받게 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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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모든 나라들이 그의 후손을 통해 축복을 얻을 것임.
이 약속들 가운데 일부는 이미 성취되었으며, 나머지도 앞으로 성취될 것입니다. 저는 주전 약 600여 년 경에 했던 한 가지 예언을 인용하겠습니다. “우리의 아버지께서는 후일에 이루어질 성약을 가리키면서, 우리의 자손들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온 집에 대해서도 말씀하신 것이니, 그 성약은 곧 주께서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것이라.”
주님께서는 약속한 그대로 후일에 아브라함의 성약을 새롭게 하시기 위해 나타나셨습니다. 주님은 선지자 조셉 스미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자기 씨와 자기 허리의 열매에 대한 약속을 받았나니-너 곧 나의 종 조셉은 그의 허리에서 났느니라 … 이 약속은 또한 너희 것이기도 하니, 이는 너희가 아브라함의 후손이요.”
우리도 성약의 자녀들입니다. 고대의 백성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성신권과 영원한 복음을 받았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은 우리의 조상입니다. 우리는 복음과 신권의 축복과 영생을 얻을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지상의 모든 나라들은 우리의 노력과 우리 자손들의 수고로 인해 축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혈육들과 그의 가족으로 입양되어 모인 모든 사람들은 주님을 받아들이고 그분의 계명을 지킴으로써 이러한 약속을 받게 됩니다.
선지자 엘리야가 선조들과 맺은 약속을 이루기 위해 나타났으며, 후에 주님께서 성약의 자녀들을 모으기 시작하셨다는 표적으로 몰몬경이 나왔습니다. 이 책은 우리 세대를 위해 쓰여졌습니다. 몰몬경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습니다. “그때 너희는 아버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과 세우신 바, … 이미 이루어지기 시작하고 있는 줄 알지니라.
새롭고 영원한 성약
주님은 결코 우리를 잊지 않으셨습니다. 또한 성약의 자녀들은 주님을 잊지 않기 위해 주님의 교리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성약으로 간주합니다. 브리검 영 회장은 다음과 같이 말씀했습니다. “모든 후기 성도들은 이 교회에 가입할 때 새롭고도 영원한 성약을 맺습니다 … 그들은 다른 왕국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의 왕국을 지지하기 위해 성약을 맺습니다.”
우리는 침례를 받을 때, 주님의 계명을 지킬 것을 성약하며, 성찬을 취하면서 그 성약을 새롭게 합니다. 우리는 신권 성약을 맺을 수 있으며 또한 성스러운 성전에서 우리가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인 엔다우먼트를 통해 교리를 배우고 성약을 맺을 수 있습니다.
새롭고도 영원한 복음 성약으로 인해 우리는 성전 결혼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얻고 “첫째 부활에 나아[와서] … 왕위와 왕국과 통치권과 권세와 주권과 … 온갖 일에서 그들의 승영과 영광에 이르리”라는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같이 결혼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들은 자동적으로 그같은 신권 축복의 상속자가 됩니다. 그들은 성약의 자녀로 태어납니다. 그러므로 “약속의 자손이 되기 위한 양자 의식이나 인봉 의식을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계명에 순종함으로써 받게 되는 보상은 인간의 상상력을 초월하는 것입니다. 성약의 자녀들은 이 세상에서 죄에 대항하는 영혼을 지니게 되며, 후세에서 헌터 회장님과 에밀리와 기타 성약의 자녀들 및 “각 세대들이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서로 하나로 … 즉 하나님의 성스러운 가족으로 연결됩니다.” 성약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연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큰 위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성약의 자녀들의 단결
후기 성도들은 주님께서 다음과 같이 하신 말씀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가 되라. 만일 너희가 하나가 되지 아니하면, 너희는 나의 것이 아니니라.”
힝클리 회장님은 “이 강한 유대가 참된 그리스도 교회의 특성이며, 그 유대감은 세상 어느 곳에서나 똑같이 느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힝클리 회장님은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서로 하나가 되고 강하게 되기 위해 기도합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서로를 이간시키는 논쟁을 벌이고 상호 비방하는 일이 만연해 있습니다. 사람들의 이름에 천박한 별명을 덧붙여 부르거나 아예 그같은 별명이 이름을 대신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불행하게도 조롱하는 듯한 말투를 사용하는 것으로 인해 성약의 자녀들 사이에 유대가 약해지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서로 하나가 되고 성스럽게 되는 이름을 사용하십니다. 우리는 복음을 받아들이고 침례를 받음으로써 다시 태어나게 되며 예수 그리스도의 성스러운 이름을 받들게 됩니다. 즉 우리는 그리스도의 아들과 딸로 입양되어 형제와 자매로 불리우게 됩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새로운 삶의 아버지가 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주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 및 그의 후손들에게 주신 약속의 상속자가 됩니다.
베드로는 이 시대에 관해 예언을 하면서 고무적인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그는 교회 회원들을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Peculiar) 백성”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서 사용된 수식어들인 택하신, 왕 같은, 거룩한 등은 매우 고무적인 표현들입니다. 그런데 peculiar라는 표현은 어떻습니까? 현대 사전에는 peculiar라는 말을 “특이한”, “괴짜의”, “이상한” 등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찬사치고는 특이합니다.
그런데 peculiar라는 말이 경전에서는 좀 색다르게 사용되었습니다. 이 peculiar라는 말은 구약전서 히브리어 원전 segullah를 번역한 것인데, 이 말은, “가치있는 물품” 또는 “보물”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신약전서에서 peculiar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peripoiesis를 번역한 것인데, 이 말은 “소유물” 혹은 “손에 넣음”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경전에서 peculiar라는 단어는 “귀중한 보물”, “하나님이 만드신” 혹은 “선택하신”이라는 뜻을 지닙니다. 주님의 종들이 우리를 하나님이 소유하신 백성이라고 보는 것은 참으로 큰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신이 누구이며, 하나님이 나에게 바라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아 주님의 율법이 우리의 마음에 새겨질 때, 우리는 영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더욱 훌륭한 사람이 됩니다. 니파이 백성들이 의로웠을 때는 서로를 구별짓는 별명이 없었으며, “백성들의 마음 속에 거하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그 땅에 다툼이 없었더라.”
“레이맨인이라든가 무슨무슨인이라고 불리움도 없이, 그들은 하나로서, 그리스도의 자녀요, 하나님의 나라의 상속자이었더라.”
역사가 남긴 그 교훈은 우리에게 서로를 이간시키는 말들을 사용하지 말 것을 가르칩니다. 사도 바울은 다음과 같이 가르쳤습니다.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라고 가르쳤습니다.
주님은 “그에게로 나아와 그의 선하심에 참여하도록 권하시며, 또 그는 그에게로 나아오는 자는 검거나 희거나, 매인 자나 자유로운 자나, 남자나 여자나 아무도 거절하지 아니하시며, … 모두 다 하나님께는 동일하니라”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는 주님께서 고대에 하신 약속을 성취하기 위해 후일에 회복되었습니다. 그것은 “만물[의] 회복”의 한 부분입니다. 충실한 성약의 자녀들은 역경의 한 가운데에서도 끝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자기 외아들을 바치라는 명을 받은 아브라함같이, … 반드시 징계를 받고 시험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주님의 다음 약속에 용기 백배합니다.
“너희가 육체를 따라서 합법적인 상속자요, 하나님 안에 그리스도와 함께 세상에서 감추어져 왔음이라-
“그러므로 너희 생명과 신권은 존속되었고 … 만물이 회복될 때까지 너희와 너희 혈통을 통하여 반드시 존속되어야만 하느니라.
“그러므로 만일 너희가 나의 선함에 거하여 이방인을 위한 빛이 되고 이 신권을 통하여 나의 백성 이스라엘을 위한 구원자가 되면, 너희에게 복이 있도다.”
이 교리를 우리의 영혼 깊숙이 심어 놓으면, 사망의 쏘는 듯한 고통은 가라앉고 영적인 보호를 받게 됩니다. 성약의 자녀들이 현세와 내세에서 축복받게 되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구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