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안 무서운 감독실
하나님 아버지, 용서해 주세요. 오늘 감독님과 이야기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할 수 있어.
못 해.
할 수 있어.
못 해.
할 수 있다!
앗, 미안해.
의자 안 치울 거야?
어… 나… 먼저 감독님이랑 얘기를 좀 해야 해.
쟤네는 날 판단하고 있어. 틀림없이 날 판단하고 있어.
감독님이랑 얘기한다고? 말썽부렸어?
그런 거 없어.
해낼 줄 알았어. 네가 참 대견하구나.
감독님, 잠시 시간 있으세요?
제발 없어라. 제발 없어라.
당연하지! 들어오렴!
감독님이 다른 사람들처럼 저를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실까 봐 무서웠어요.
너는 네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그랬어요. 하지만 지금은 마음이 훨씬 편해요.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님은 너를 무척 사랑하신단다. 그분들이 너를 도와주실 거야. 나도 그렇고.
그래서? 큰일 난 거야?
여동생에게 웃긴 표정을 짓는다.
지금 딱 걸렸네. 메롱 하는 거 다 봤다.
하나님 아버지, 제가 당신의 사랑을 느끼게 도와주세요.
감독님께 이야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